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뉴스1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서 정신건강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국내 소아·청소년 환자 수는 약 35만명으로, 전년보다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생활 속 질병·진료 행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아·청소년(0∼18세) 정신건강 질환 환자 수는 35만337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19만8384명에서 매년 증가해 2023년 31만1365명을 기록하며 처음 30만명을 넘겼다.

성별에 따라 의료기관을 찾는 시기가 다른 특성도 보였다. 남성은 7∼12세(10만5288명), 여성은 13∼18세(9만4784명)가 가장 많았다.

소아·청소년이 진료받은 질환은 주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상병코드 F90 운동과다장애), 우울증(상병코드 F32 우울에피소드) 등이다.

0∼6세 그룹에서는 ADHD가 1만15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반 발달장애(F84) 9874명, 말하기·언어의 특정 발달장애(F80) 6005명, 기타 행동·정서장애(F98) 2495명, 틱장애(F95) 2484명 등이었다.

7∼12세에서도 ADHD가 8만67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반 발달장애 1만3065명, 틱장애 1만2143명, 우울증 7858명이었다.

13∼18세 그룹은 우울증이 6만896명으로 최다였다. ADHD가 5만431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기타 불안장애(F41) 2만6433명,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적응장애(F43) 1만7092명, 양극성 정동장애(F31) 6835명이었다.

한편, 지난해 희소·중증 난치 질환으로 진료받은 소아·청소년은 5만4201명이었다. 2020년(4만4714)과 비교해 21.2% 증가했다. 선천기형 증후군(Q87) 3559명, 크론병·국소성 장염(K50) 3432명, 뇌전증(G40) 3379명 순이었다.

암으로 진료받은 소아·청소년은 7428명으로 2020년보다 4% 줄었다. 림프성 백혈병(C91)이 1259명, 뇌 악성 신생물(C71)은 783명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