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중인 학생들./뉴스1

올해 주 5일 이상 아침밥을 먹지 않았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43.6%로 집계됐다. 지난 2005년 처음 통계를 집계한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하루 1회 이상 과일을 먹었다는 청소년도 17.8%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은 4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만성질환 예방 관리 지표 활용 등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청소년 건강행태를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6만명이다. 이들의 청소년 흡연이나 음주 현황을 비롯해 신체활동, 식생활 지표를 파악한다.

질병청은 올해 조사 결과에 대해 청소년의 흡연·음주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식생활 지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43.6%는 주 5일 이상 아침밥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27.1%)보다 약 1.6배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여학생이 45.3%로, 남학생(41.9%)보다 3.4%p(포인트) 높았다. 하루 1회 이상 과일을 먹는다고 답한 청소년은 17.8%로, 지난해보다 0.2%p 떨어졌다.

반면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답한 청소년은 27.0%로, 역대 최고치(28.9%)였던 지난해보다 1.9%p 감소했다. 단맛음료 섭취율,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이 올해 처음으로 제로음료 섭취율을 조사한 결과, 주 3회 이상 제로음료를 마신다는 청소년은 16.5%였다.

올해 흡연과 음주 등의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도 개선됐다.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인 현재 흡연율은 올해 기준 3.3%(남학생 4.4%, 여학생 2.1%)다. 이는 2005년 첫 조사 당시 11.8%(남 14.3%, 여 8.9%)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다.

현재 음주율도 2005년 27.0%(남 27.0%, 여 26.9%)에서 올해 8.0%(남 9.8%, 여 6.1%)로 지난해에 이어 감소 추세다. 현재 음주율은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청소년 비율을 의미한다.

이밖에 정신건강 지표는 성별에 따라 개선 여부가 달랐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전체 청소년의 비율은 지난해 42.3%에서 올해 41.3%로 소폭 개선됐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은 지난해 35.2%에서 올해 32.9%로 떨어진 반면, 여학생은 49.9%에서 50.3%로 소폭 증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최근 10년간 흡연과 음주는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담배제품 중복사용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식생활 개선을 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