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세계보건기구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발열,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을 회복해도 손상 부위에 따라 신경계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 바이러스가 뇌에 퍼져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6일 의료기관을 방문한 30대 환자가 일본뇌염에 확진됐다고 14일 밝혔다. 환자는 최근 캠핑 중 모기에 물렸으며 일본뇌염 예방 접종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의식 저하 상태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일본뇌염 환자는 21명 발생했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전파한다. 작은 빨간집모기는 동물 축사나 물 웅덩이 근처에서 밤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밤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할 때는 밝은 색의 긴 옷을 입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는 피해야 한다.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한다. 질병청은 12세 이하 어린이, 논과 축사에서 일하거나 위험 국가를 여행한 경우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10월은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라면서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