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민(21)씨가 장기 기증으로 타인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꾸던 20대가 장기 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주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규민(21)씨가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19일 심장, 폐장, 간장, 양쪽 신장을 기증하고 숨졌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김씨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다 익수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씨는 강원 삼척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데이터 센터에서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꿨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그는 성실한 성격으로 가족들에게 애교가 많았다. 김씨의 아버지는 기증원을 통해 이런 편지를 남겼다. "아빠,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 커다란 기쁨을 안겨준 사랑하는 규민아. 하늘에서 못 이룬 꿈 다 이루고 예쁜 별이 돼서 하고 싶던 것들 모두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