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비급여 진료비가 의료기관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 진단에 활용되는 샤임프러그 사진촬영은 약 400배까지 차이가 났으며, 도수치료·임플란트·약침술 등 주요 항목에서도 지역·기관 간 가격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심평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app·응용프로그램)에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샤임프러그 사진 촬영은 백내장 수술 후 남아있는 수정체의 일부에 혼탁이 있는지 측정한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은 5400원, 서울 서초구의 한 의원급 안과는 200만원으로 370배나 차이가 났다.

중간 금액과 최대 금액을 따지면 광주 A의원의 10만원과 서초구 B 의원의 200만이 20배 차이가 났다.임플란트는 부산 C 의원은 120만원, 서울 D 의원은 최대 250만원이었다.

도수치료는 서울 E 의원에서 10만원, 경남 F 의원에서 25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폐렴구균 예방접종비는 울산 G 의원에서 13만원, 세종 H 의원에서 18만원이었다. 약침술은 서울 I 의원이 1만원, 서울 J 의원이 3만원이었다.

비급여 진료비는 이번에 693개 항목을 공개했다. 지난해와 공통된 항목 571개만 놓고 보면 비급여 진료비 평균 가격은 64.3% 올랐다. 폐렴구균 예방접종비가 2.1%, 도수치료가 1.3% 올랐다.

비급여 진료비는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너무 비싸면 환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가격을 공개해서 합리적 선택을 유도한다. 복지부는 "알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