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의료 방사선 검사를 8건 받은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의료 방사선 검사는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불필요하게 과다 노출되면 암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엑스(X)선, CT(컴퓨터 단층 촬영) 등 우리 국민의 의료 방사선 검사 이용 현황을 이날 발표했다. 전 국민 의료 방사선 검사는 2020년 3억800만여 건에서 지난해 4억1270만여 건로 34%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끝나고 건강 검진이 늘며 의료 방사선 검사가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는 일반 촬영이 77.9%로 가장 많았다.
전 국민 의료 방사선 검사 피폭선량은 16만2090man·Sv(맨·시버트)다. 국민 1인당 3.13 mSv(밀리시버트) 수준이다. 피폭선량은 CT가 67%로 가장 높았다. 질병청은 "방사선 피폭선량이 증가하면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건강상 얻는 이득이 클 경우에만 의료 방사선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보통 건강 검진 때 흉부 X선을 촬영하면 방사선 0.1mSv에 노출된다. 일반 국민의 1년 피폭 한도는 1mSv다. 방사선사에게 1년에 허용되는 한도는 50mSv다. 현항법상 방사선 피폭 우려로 의사, 방사선사 등 전문가만 관련 장비를 다룰 수 있다. 방사선 관계 종사자는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2년마다 종사자 건강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방사선 피폭선량은 3개월마다 1회 이상 측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