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얼마나 많은 의사가 필요한지 추계하는 독립 심의 기구인 의사 인력 수급 추계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으로 김태현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회장이 선출됐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의사 인력 수급 추계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선출하고 향후 위원회 운영 일정 등을 논의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인 김 회장은 학회·연구 기관과 공급자 단체에서 중복 추천을 받은 위원이다. 위원장 선출에 따라 2027년도 의대 정원 규모를 비롯한 중장기 의사 인력 수급 추계를 위한 방법을 정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김 회장은 선출 직후 "의사 인력 추계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각계에서 추천을 해주신 전문가분들이 많은데 추천해 주신 기관이나 단체, 협회를 대변하기보다는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의사 인력 수급 추계를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것인지 심도 있는 논의를 해 달라"고 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추계위는 이날 첫 회의부터 중장기 의사 인력 수급 예측을 위한 방법, 가정, 변수 등 구체적인 사항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2026학년도 의대 입학정원은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이다. 2027년도 의대 정원은 이번 위원회 논의를 토대로 증감 여부가 결정된다. 복지부는 "위원회의 논의가 2027년 이후 의대 정원과 의사 인력 정책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31일 의사 인력 수급 추계위 위원 15명을 위촉했다.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위원회는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학회 등 보건의료 공급자 단체 추천위원 8명으로 절반 이상,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 수요자 단체 추천위원이 4명, 학회·연구 기관 추천위원은 3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