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6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달빛요가 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요가를 하고 있다. /뉴스1

여성이 폐경 후 자주 일어서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을 맞고 만사가 귀찮아도 일어서기만 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는 "셰리 하트먼(Sheri J. Hartman) 보건대학원 교수가 폐경 후 몸무게가 불어난 여성이 매일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늘린 결과 혈압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순환'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폐경을 맞은 여성 388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조사했다. 여성들은 두 그룹으로 나눴다. 평소보다 자주 앉았다 일어서거나,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라고 요구했다. 평소처럼 그대로 생활하는 그룹도 있었다. 조사가 끝나고 혈압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하루 평균 25번씩 앉았다 일어서는 횟수를 늘렸더니 이완기 혈압을 2.24㎜Hg 낮췄다. 연구진은 임상적으로 변화가 있다고 보는 3~5㎜Hg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굳이 강도 높은 운동을 하지 않아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앉았다 일어서는 과정에서 신체 움직임이 늘고 근육을 쓰며 혈압이 낮아지는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연구진은 "깨어 있는 동안 한 시간에 두 번씩 일어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도 필요하다"고 했다.

참고자료

Circulation(2025), DOI : 10.1161/CIRCULATIONAHA.124.073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