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챗GPT달리3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진 성장 호르몬제 과대 광고를 단속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성장 호르몬 결핍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가 학부모들이 자녀 키를 늘리는 데 오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식약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올바른 사용을 권고했다.

성장 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져 뼈 세포 성장을 돕는다. 성장 호르몬 치료제는 성장 호르몬 결핍증이나 터너 증후군, 소아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사용해야 한다. 터너 증후군은 키가 자라지 않는 유전 질환이다. 소아 만성 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떨어져 성장이 늦어지는 것을 말한다.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 키를 늘리기 위해 성장 호르몬제를 찾아 논란이 됐다. 정상 아동이 성장 호르몬제를 맞으면 효과가 불분명하다. 오히려 주사 부위에 통증, 출혈, 타박상이 생기고 관절, 척추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식약처는 "정상인에게 성장 호르몬제를 장기간 과량 투여하면 거인증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허가 범위 내에서 전문가 지도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식약처는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병·의원, 약국을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성장 호르몬제 올바른 투여 방법, 주의 사항을 담은 안내문을 배포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