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의정(醫政) 갈등 국면에서 강경 투쟁했으나 차기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외적으로 침묵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날 각 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그는 "지난 1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면서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기원한다"면서 "학생들을 끝까지 잘 챙겨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2023년 대전협 제27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정부가 지난해 2월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자 대전협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고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박 위원장은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며 전공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박 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직도 함께 맡고 있다. 의협 부회장직 사임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