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정부가 이번 엿새간의 긴 연휴에 대비해 산모·신생아 전담팀을 중앙응급상황실에서 다시 운영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 권역별 핫라인을 통해 신속히 이송·전원 조치할 계획이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심뇌혈관질환 등 주요 응급질환에 대한 진료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의사 집단행동 회의에서 "이번 가정의 달 연휴에 주요 질환별 당직체계를 강화하고,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가산, 중증·응급 수술 가산 등 중증·응급 진료를 위한 수가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현재 365일 순환당직을 시행 중인 대상 질환을 대동맥박리(혈관이 찢어지는 질환), 고위험산모 등 6개에 소아비뇨기과 응급질환을 새로 추가해 7개로 확대한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심뇌혈관질환 등 주요 응급질환에 대한 진료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산모・신생아 응급상황에 24시간 대응하는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을 위해 지난주 9개 권역 12개 협력체계를 선정했다. 이 진료협력 체계는 당초 이달 중 운영 예정이었으나 이번 긴 연휴를 고려해 지난달 28일부터 조기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지정된 '지역심뇌혈관센터' 10개소도 본격 운영한다.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진료협력 네트워크로 즉시 의뢰될 수 있도록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장관은 "이번 연휴기간에도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자체·중앙응급의료센터 비상근무체계, 재난상황 모니터링·재난의료지원팀(DMAT) 출동체계를 유지하겠다"며 "중증외상환자도 빠짐없이 치료받으실 수 있도록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 당직체계·핫라인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 장관은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현재 의료개혁특위에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특히 수련환경 개선을 비롯한 정책에 대해 전공의들의 참여와 의견 개진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