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어린이병원을 찾은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7~18세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B형 독감(B형 인플루엔자)이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14주 차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6.9명으로 3월 이후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13~18세 56.1명, 7~12세 53.8명 순으로 높은 발생을 보였다. 1~6세는 12.7명, 65세 이상은 3명이다.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22.5%로 4주 연속 늘었으며,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주와 유사한 유전형이라, 백신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어 효과적으로 치료 가능하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은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영유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달 30일까지 시행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절기에 A형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았던 경우라도 다시 B형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어, 인플루엔자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