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고혈압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38.1일에서 7일로 31.1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 환자는 16.1일에서 11.7일로 줄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고혈압과 폐렴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기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건강보험 재정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에서도 입원율이 가장 높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보건 당국의 시각이다.
지난 10년간 고혈압과 폐렴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병·의원급에서 입원 기간을 과하게 늘려 진료하는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건강보험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응급상황을 제외하면 고혈압을 주된 원인으로 입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의료기관 종별로 입원 기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급 이상(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과 병원급 이하(병원‧의원)로 구분해, 2019년 기준 '입원 기간의 의료기관 차이로 발생하는 비중'을 비교한 결과 고혈압의 경우 종합병원급 이상 19.6%, 병원급 이하 51.8%, 폐렴은 각각 6.5%, 26.0%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연구원은 "이는 고혈압, 폐렴 모두 어느 의료기관에 입원하느냐에 따라 입원 기간이 더 크게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병원급 이하에서 입원 치료에 비효율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의료기관에 따른 입원 기간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혈압과 폐렴의 적정 진료에 대한 임상 기준 정립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