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와 세브란스병원 공동 연구팀이 뇌종양 예측 인공지능(AI) 모델을 만들었다.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의 분자 아형과 종양 등급을 94.8%의 정확도로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황도식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와 안성수 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은 MRI 영상과 환자의 임상 정보를 결합해 뇌종양의 분자적 특성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만들었다고 17일 밝혔다.
'GlioMT(Glioma Multimodal Transformer)'라는 이름이 붙은 이 AI 모델은 MRI 영상 데이터와 환자의 성별·나이 등 임상 정보를 동시에 분석한다. 환자의 나이와 성별 등의 임상 정보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텍스트로 변환하고, MRI 영상은 비주얼 트랜스포머를 통해 시각적 특징을 추출한 뒤 이를 임상 정보와 통합해 분석한다.
연구진은 이 AI 모델을 이용해 교모세포종을 분석한 결과 종양 등급 등을 94.8%의 정확도로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IDH 돌연변이 여부, 1p/19q 염색체 공동결실 여부, 종양 악성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측 결과에 영향을 준 임상 부위와 임상 변수 등을 시각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연구진은 "GlioMT 모델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과 예후 예측이 보다 정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뇌종양 진단의 비침습적 분자 진단 도구로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 자료
npj Digital Medicine(2025), DOI : https://doi.org/10.1038/s41746-025-015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