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흡연구역에서 시민들이 흡연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지역사회건강조사 2024년 통계집을 발표하고 전국 지자체별 흡연율과 음주율, 비만율 등 건강 정보를 공개했다./뉴스1

지난해 국내 흡연율은 18.9%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율도 12.6%로 같은 기간 0.6% 감소했다. 비만율은 34.4%로 전년 대비 0.7%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지역사회건강조사 2024년 통계집'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2008년부터 매년 전국 시·도 17곳과 보건소 258곳이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역 주민의 건강 실태를 파악하고, 지역 보건 의료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질병청은 지난해 12월 주요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번 통계집을 통해 건강 지표별 상세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는 전국 23만1728명이 참여해 흡연, 음주, 비만, 신체활동을 비롯한 건강 정보와 의료 이용, 삶의 질 등에 대해 답했다.

국내에서 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 정선군으로 나타났다. 정선군의 흡연율은 34.9%다. 이 외에도 충북 단양군이 30.5%, 인천 옹진군이 28.6%로 뒤를 이었다. 흡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용인 수지구로 9.1%를 기록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인천 옹진군이 23.4%로 가장 높았으며 강원 횡성군 22.9%, 충남 청양군 21.5%, 전북 정읍시 20.9% 순이었다. 경기 과천은 5.2%로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낮았다.

비만율은 충북 단양군이 48.4%로 가장 높았다. 전남 완도군은 45.1%, 강원 철원군과 화천군이 각각 45%, 44%로 뒤를 이었다. 대구 수성구와 대전 서구는 비만율 22.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역사회건강조사는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수행하는 지역단위 건강 통계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결과를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보건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