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오는 7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를 해제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6월 24일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지 약 8개월 만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4급 감염병으로 분류돼 있으며, 주로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크게 유행하면서 확산 예방을 위해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내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에 입원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는 지난해 8월 1179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첫째 주에는 229명으로 감소했으며, 둘째 주 202명, 셋째 주 129명, 넷째 주 113명으로 4주 연속 유행 기준인 입원환자수 2주 연속 25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호흡기감염병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 보편화 같은 변화된 의료환경을 반영하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중증도 기준을 포함한 종합 진료 지침을 올해 상반기 내놓을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유행주의보는 해제하지만, 여전히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병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며 "매년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적기에 백신을 접종하고 개인위생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