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민아가 지난 2015년 한림화상재단을 방문해 소아화상환자들과 함께 미술 활동을 하고 있다./한림화상재단

배우 신민아가 화상 환자들을 돕기 위해 10년간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에 10억원을 기부했다.

한림화상재단은 "배우 신민아로부터 2015년부터 매년 1억원을 기부받아, 지난 7일 누적 기부액이 10억원이 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치료받은 화상환자는 201명에 달한다.

기부금 외에도 신민아는 매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화상전문병원인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한 소아화상환자들에게 손편지와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도 설 명절을 앞둔 24일 소아화상환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첫 기부를 한 2015년에는 직접 한림화상재단을 방문해 소아화상환자들과 함께 미술 활동을 하며 아이들에게 용기를 줬다.

한림화상재단은 2008년 5월 화상환자와 가족들의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화상환자 의료비 지원, 재활 치료 지원, 심리 상담, 소방관 트라우마 전문 치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화상환자를 지원하고 있다.

한림화상재단은 신민아의 기부 취지에 맞춰 치료비 부담이 큰 아동·청소년과 저소득 중증화상환자 등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에 전달받은 기부금 역시 소아청소년 화상환자와 여성화상환자의 의료비와 저소득 화상환자의 간병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그동안 신민아의 기부금을 통해 5살 때 뜨거운 라면국물에 중증 화상을 입은 아이가 수차례 피부이식과 재건수술을 받았고, 2019년 일하던 식당에서 가스가 폭발해 심한 화상을 입었지만 치료비 마련이 어려웠던 40대 여성도 희망을 되찾았다.

배우 신민아는 "화상환자들은 여러 차례의 수술이 필요하고 피부 조직이 회복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지속적인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면 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준 한림화상재단 이사장은 "신민아 후원자님의 기부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화상 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하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달주신 기부금으로 화상환자들이 무사히 치료받고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