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정부가 탄핵 정국 속에서도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비롯한 의료개혁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예방백신 접종 참여도 당부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 마련 등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께 약속드린 의료개혁 과제를 착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지난달 30일 '지역병원 육성과 1차의료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연 데 이어 차주에는 비급여·실손보험 개혁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해 각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도 차질없이 운영하겠다고 했다. 박 차관은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지역거점응급의료센터의 추가 지정,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환자를 위한 발열클리닉 가동,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신규 지정 등 응급실과 배후진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각종 대책들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가오는 설 연휴를 대비해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을 이달 22일부터 2월 5일까지 2주간 운영할 예정"이라며 "지자체와 함께 응급진료체계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연휴기간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을 지정하는 등 차질없이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예방접종도 당부했다. 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마지막 주(12월 22∼28일) 전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중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73.9명으로, 직전 주 31.3명 대비 약 2.4배 규모로 급증했다.

박 차관은 "당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등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발열클리닉 115곳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니 야간 또는 휴일에 진료가 필요할 경우 발열클리닉을 우선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