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진료지원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역할 다변화와 전문의 인력 확보를 통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의 의료진을 양성하는 교육병원의 기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김 병원장은 지난해 의료 공백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이뤄낸 병원의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2024년은 의료계가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병원 그룹은 본원을 비롯해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국립교통재활병원, 쉐이크칼리파전문병원(SKSH)까지 그룹 차원에서 혁신과 발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김 병원장은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역할도 다짐했다. 그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서울대병원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 완결형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정보 공유와 지원을 강화하고, 중증 환자의 최종치료 역할과 필수의료의 컨트롤타워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연구 부문에서의 발전 계획도 내놨다. 김 병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핵심 연구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독립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헬스케어 AI연구원 신설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 성과 창출과 산업화 지원을 통한 국가 디지털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개원 40주년을 맞이하는 어린이병원의 리모델링 사업 계획도 밝혔다. 김 병원장은 소아별관 임시병동 공사를 첫 번째 단계로 착공하며, 4인실 이하의 병실 구성을 통해 감염 관리와 환자 안전을 강화한 미래 어린이병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병원은 로봇전용 수술실과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춘 첨단 치료 환경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 25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설립과 운영을 관장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배곧서울대병원과 기장중입자치료센터, 국립소방병원의 개원을 위해서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