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낸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먼저 “연말에 발생한 안타까운 항공기 사고로 인해 희망으로 밝게 빛나야 할 새해가 슬픔과 근심으로 가득해 매우 안타깝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와 애도를 표했다. 그는 “보건복지부는 비통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심리·장례 지원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올해) 복지부는 경제·사회적 구조 변화에 대응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다양한 개혁 과제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의 원년으로 삼아 27년 만에 의대 정원을 확대했다”며 “지역·필수의료의 근원적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새해 “국민과 의료인 모두 공감하는 우수한 의료 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하고 의료전달·보상체계를 획기적으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사고 안전망을 강화해 환자들은 충분히 신속하게 구제받고, 의료인은 소송 걱정 없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개혁안 발표, 출산·양육 지원 확대, 기준중위소득 3년 연속 최대 인상 등도 성과로 꼽았다.
조 장관은 이런 노력에도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하다”면서 “취약계층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고, 저출생 지표는 최근 반등에도 여전히 낙관적으로 보기 힘들며 의료 공백과 비상진료체계가 장기화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스스로와 후손을 위해 반드시 앞에 놓인 문제를 극복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개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연금 개혁안에 대해 “현세대도 공감하고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미래를 위한 과제를 이어가겠다”며 “국회 논의 과정을 충실히 지원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상생의 연금개혁이 결실을 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취약계층 소득 지원을 강화하고 가족돌봄청년과 고립·은둔청년, 고독사 위험군 등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돌봄 지원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안전하고 건강한 출산을 지원하고 양육 부담을 완화해 출산이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환영받는 선택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보건 분야 난제 해결을 위한 R&D 확충, 의료 데이터 활용 및 규제 혁신 등을 통해 바이오 헬스가 미래성장동력뿐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의 버팀목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