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은 10대 대표과제 선정 기업인 큐라코가 출시한 배설케어로봇 ‘케어비데(Carebidet)’를 서울시립 요양기관 11곳에 보급한다고 26일 밝혔다.
큐라코가 개발한 케어비데는 고령자, 중증환자,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대소변을 알아서 처리하는 로봇이다. 즉각적인 대소변 처리는 물론, 비데와 온풍 건조 기능까지 전 과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2007년 설립한 큐라코는 17년간 제품을 개발한 끝에 지난해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해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 20개국에 진출했다. 큐라코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2024년 10대 대표과제에 선정됐다.
이후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시립요양원 2곳에서 1년간 시범 사용한 결과, 111명의 대상자 어르신과 현장 평가에서 ‘매우 만족’ 93%, ‘만족’ 7% 등 100% 만족하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사업단은 케어비데 운영 기관을 11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간 사업단은 큐라코 케어비데의 성능개선·사업화 과정을 돕는 것은 물론, 케어비데의 사용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품 설계 과정에 참여해 국내 공공 요양기관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케어비데가 사업단의 10대 대표과제로 선정된 이후 한국 제품 중 유일하게 일본의 노인장기요양보험인 개호보험(介護保險)에 등록돼 90%의 공적급여 지원을 받고 있다. 또 한국 최초로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에서 코드가 등재돼 미국 연방 공공보험의 지원을 받았다.
김법민 사업단장은 “국내보다 해외 출시가 빨랐던 큐라코가 국내의 공공 요양기관에 보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사업단의 R&D(연구개발) 지원과 국산 의료기기 보급을 위한 노력이 국내 요양시설을 비롯한 공공 보건복지 현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