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6일 발표한 ‘2023년 주요 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이뤄진 백내장 수술 건수는 63만8000건으로, 34개 주요 수술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은 안구 조직인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시력이 떨어지는 시력장애 질환이다.
그다음 일반 척추 수술이 20만7000건(19만5000명), 치핵 수술이 15만2000건(15만명)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한국에서 34개 주요 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전년보다 0.8% 줄어 165만9000명, 수술 건수는 전년보다 3.5% 줄어 199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술 진료비는 8조4404억원으로, 전년보다 4.4% 늘었다. 수술 건당 진료비는 423만원으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수술 건수는 3768건으로, 역시 백내장(1204건)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 제왕절개수술 555건, 일반 척추 수술 390건 순이다.
건당 진료비가 비싼 수술은 심장 수술 3683만원, 관상동맥우회수술 3525만원, 줄기세포 이식술 2323만원으로 나타났다. 진료비가 낮은 수술은 치핵수술 119만원, 백내장 수술 129만원, 정맥류 결찰 및 제거 수술 145만원 등이다. 전체 진료비 규모는 일반 척추 수술이 1조157억원으로 가장 컸다. 그다음 슬관절 치환술 8397억원, 백내장 수술 8234억원 순이다.
수술 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60대(39만302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36만1315명), 50대(23만2521명) 순이었다. 9세 이하는 편도절제술, 10대는 충수절제술, 20∼30대는 제왕절개수술, 40대는 치핵수술, 5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수술을 많이 받았다.
주요 수술 건당 입원 일수는 5.6일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건당 입원 일수가 긴 수술은 줄기세포이식술 20.3일, 슬관절치환술은 19.5일, 고관절치환술 17.5일 순이다. 건당 입원 일수가 짧은 수술은 백내장수술 1.1일, 정맥류 결찰·제거수술 2.1일, 치핵수술은 2.3일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