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오른쪽)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7차 한일중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일본, 중국 수석대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번영을 위한 보건의료 분야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

한국과 일본, 중국 보건당국이 감염병 예방과 대응에 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박민수 제2차관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7차 한일중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일본, 중국 수석대표와 함께 보건의료 분야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일중 보건장관회의는 감염병 공동 대응과 보건의료 정책 이슈 논의를 위해 2007년부터 매년 한일중 순환 개최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크게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감염병 대유행(팬데믹) 예방·대비·대응을 통한 공중보건 강화, ▲건강한 노화,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지속 가능한 보건시스템 구축 등이다.

3국 대표는 협력 의지가 담긴 '3국 보건장관회의 공동 성명'을 채택하고 협력 각서와 공동행동계획을 개정, 서명했다. 이에 따라 공중보건 안전 확보를 위한 관련기관 간 공조를 강화하고, 건강한 고령화 촉진, 보편적 건강 보장을 위한 양자·다자 간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박민수 제2차관, 후쿠오카 다카마로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 레이 하이챠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새로운 감염병 위기, 인구 고령화 등 글로벌 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건안보 확보를 위해 다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박 차관은 의장국 일본을 비롯한 중국,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사무처(WPRO) 대표와 양자 면담을 갖고 국제사회 보건 분야 현안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제18차 한·일·중 보건장관회의는 내년 하반기 한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