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2차 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 내 환자분류소에서 의료진이 어린이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발열과 두통, 콧물, 인후통을 동반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으로 입원한 6세 이하 영유아 환자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4일 질병관리청이 실시하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20개소) 대상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10월 27일∼11월 23일) 국내 RSV 입원환자는 6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1897명보다는 적은 수준이나 작년 같은 기간의 581명보단 많다. 최근 4주간 전체 RSV 환자 중 0∼6세 영유아 환자는 86.7%(547명)로 대부분이다. 6세 이하 영유아 환자는 11월 1주 차 73명, 2주 차 106명, 3주 차 155명, 4주 차 213명으로 최근 한 달간 계속 늘어났다.

RSV는 한국에서는 매년 10월~3월 유행한다. 영유아의 경우 콧물, 인두염으로 시작해 1∼3일 후 기침, 쌕쌕거림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자연 회복되나 일부 영유아와 면역저하자, 고령자는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 의료기관에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RSV는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비말이나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해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종사자나 영유아는 출근이나 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호흡기 감염병은 나이가 어릴수록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는 개인위생 수칙과 감염관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