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김홍빈 감염내과 교수가 대한감염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됐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26년부터 2년간이다.
1961년 창립된 대한감염학회(KSID)는 국내외 감염 분야의 학문 발전과 감염 질환의 예방, 진단 및 치료법 개발, 정책 수립 등을 이끌어 왔다. 감염전문가 충원,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다제내성균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김 교수는 감염질환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 국내 최초로 미국의료역학회(SHEA) 석학회원으로 선정됐고 미국의료역학회 공식 저널인 ‘항균제 관리와 보건의료 역학(Antimicrobial Stewardship and Healthcare Epidemiology)’의 편집위원, 미국감염학회(IDSA) 석학회원 등을 지냈다. 메르스,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 때마다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고 2016년에는 메르스 확산 방지에 기여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최근에는 세계보건기구 항생제내성 자문기구인 ‘WHO STAG-AMR’의 위원으로 선임돼 ‘조용한 팬데믹’이라고 불리는 항생제내성 문제에 대한 글로벌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김 교수는 “항생제내성과 패혈증 같은 중증 감염질환 외에도 코로나19의 뒤를 이을 미지의 감염병 등 신속하게 대비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학회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