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배우 김수미 씨의 사인은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뉴스1

25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배우 김수미 씨의 사인은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에 따르면 이날 김수미 씨는 혈당 수치가 500㎎/dL이 넘게 나왔다.

고혈당 쇼크는 혈액의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상승해 뇌와 신체 기능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상태다. 대개 당뇨병이 원인이다.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제1형), 작용을 못할 때(제2형) 생기는 질환으로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대개 공복혈당 수치가 100㎎/dL 미만일 때 정상, 126㎎/dL 이상일 때 당뇨병으로 본다. 특히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나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가 발생하면 고혈당과 함께 심한 탈수가 일어나 고혈당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고혈당 쇼크는 본인이 당뇨병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감염, 스트레스, 췌장염 등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고혈당 쇼크가 일어나면 혼란, 심한 두통, 심한 피로감, 불규칙적인 심장박동, 체력부족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쓰러지거나 정신을 잃는다. 고혈당 쇼크인 경우에는 인슐린을 정맥에 주사해 혈당을 빠르게 낮춰야 한다. 또한 수액을 주사해 탈수 상태를 벗어나야 한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고혈당 쇼크는 주로 제1형 당뇨병이나 인슐린 치료 중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잘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려면 인슐린이나 경구용 항당뇨병 약제를 반드시 잘 복용해 혈당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평소와 달리 몸상태가 좋지 않고 혈당이 높아진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급성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