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분석 소프트웨어 '마이랩 BCM'./노을

노을(376930)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분석 소프트웨어 ‘마이랩 BCM’으로 생성한 백혈구 이미지 분류 데이터세트에 대한 논문이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데이터(Scientific Data)’에 게재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백혈구 분류를 위한 대규모 다중초점 데이터세트에 관한 것이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오픈 데이터세트와 비교해 최초로 초점별 영상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노을은 고체염색(NGSI) 기술과 자동 이미지화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고품질 백혈구 이미지를 데이터세트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노을은 서울아산병원에서 확보한 혈액 표본 72개를 마이랩으로 촬영해 이미지 스택 총 2만5773개를 제공한다. 이미지는 정상·비정상 혈액 세포 18종류를 포함한다. 이미지는 50배율 현미경으로 40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간격으로 촬영됐다. 노을은 논문에 언급된 데이터세트 전체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의료 AI 연구자들에게 양질의 데이터세트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를 진행한 정규환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교수는 “마이랩 BCM으로 대규모의 고품질 백혈구 이미지 데이터세트를 생성하고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각 이미지가 10개의 다중초점 영상으로 구성돼 기존 데이터세트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을의 마이랩 BCM은 전 세계에서 연간 6억8000만 건 넘게 시행되는 말초혈액도말검사(PBS)를 대체할 수 있는 AI 의료기기다. AI가 형태학적으로 비정상적인 혈액세포를 구별해 세포의 디지털 이미지를 제공한다. 장비에 혈액 검사의 모든 과정이 자동화돼 전문 인력이 없어도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마이랩 BCM은 유럽과 중동에서 허가를 받았다. 현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독점 판매권 부여 계약을 체결해 아세안 시장 진입을 시작했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마이랩 BCM은 혈액 검사를 시행하는 모든 의료기관과 채혈실에서 전문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소형화한 대체 불가능한 제품”이라며 “혈액암 같은 다양한 암종의 조기 진단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는 AI 이미징 바이오마커 연구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자료

Scientific Data(2024), DOI: https://doi.org/10.1038/s41597-024-039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