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3월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스1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두바이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며 “두바이에서 꿈을 펼칠 흉부외과·혈관외과 의사들은 연락 달라”고 밝혔다.

노 전 회장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두바이 측과 미팅을 갖는 사진을 공개하며 “‘당신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당신을 위한 드림팀을 만들어 드릴 테니 여기서 꿈을 펼쳐보시라’는 제안을 받았다”며 “대한민국 의사로 살아왔는데 앞으로는 글로벌 의사로 살아가야 할 듯”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두바이에서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치실 흉부외과·혈관외과 의사 계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속히 제게 연락 주시라”고 했다.

댓글에는 ‘두바이에서 의사 면허를 인정받기 위한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마취과 의사는 구하지 않는지’ 등 문의가 빗발쳤다. ‘다른 과로 (모집을) 확대해 달라’는 댓글도 이어졌다. 이에 노 전 회장은 “필기시험은 없고, 병원과의 면접을 통해 면허가 발급된다” “마취과 의사도 필요하다” 등 질문에 대한 답을 적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페이스북 캡쳐

노 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3월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발표에 “결국 죽는 것은 의사들이 아니다”며 “의사들은 이 땅에서든 타국에서든 살길을 찾아갈 것”이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정부가 집단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을 유인하기 위해 ‘휴학 불허’ 방침에서 ‘조건부 휴학’으로 전환하자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백보를 물러서서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있는 인성, 사고방식, 몰상식”이라고 비판했다.

노 전 회장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행동을 교사, 공모, 방조한 혐의로 지난 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