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의료계에 여야의정 협의체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전제조건 없이 참여해 주기를 요청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사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7개월간 이어져 온 갈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이고, 이를 위한 첫걸음은 바로 대화”라며 “정부는 그간 의료계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쌓여온 오해들이 대화와 협의를 통해 충분히 해소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의정 협의체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전제조건이나 사전적 의제를 정하지 말고 참여해 주기를 의료계에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며 “정부도 더 열린 자세로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 하루라도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와 허심탄회하게 우리 의료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사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차관은 의료계가 적정 의료인력 규모를 추계하기 위한 전문가 기구 ‘수급추계위원회’에도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위원회 구성, 논의 의제에서 의료계와 접점을 찾기 위해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검토했다. 의료계에서도 위원을 추천해달라”며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해 준다면 위원회에서 2026년 의대 정원도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대해서는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환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지역 병의원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전공의는 수련생으로서 지위가 강화되도록 수련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