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은 임현석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원장을 제36회 아산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상식은 11월 25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다.
임 원장은 24년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병원 운영과 의료봉사를 펼치며 약 40만명의 주민들에게 의료혜택을 지원해 왔다.
1999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얻은 임 원장은 이듬해 가족과 함께 우간다로 떠나 수도 캄팔라에 저소득·소외계층 주민을 위한 베데스다 메디컬센터를 설립했다. 현지 사립병원의 30~50% 비용으로 일반 환자들을 치료하고, 빈민지역 주민이나 장애인 등은 무료로 진료하고 있다.
임 원장은 의사나 의료시설이 없는 무의촌 환자들을 위한 진료소도 열었으며, 내전을 피해 우간다로 들어온 난민들의 정착지역에서 의료캠프를 진행하는 등 현지 환자들을 찾아가는 의료봉사에 힘썼다.
아산재단은 의료봉사상에는 고영초 요셉의원 원장(71)을 선정했다. 고 원장은 쪽방촌 주민, 이주노동자 등 의료 사각지대 환자들을 위해 요셉의원, 전진상의원, 라파엘클리닉 등 무료진료병원에서 51년간 의료봉사를 하며 3만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사회봉사상에는 26년간 개발도상국 저소득 주민들의 자립과 역량을 키우는 데 기여한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이 선정됐다.
이로써 임현석 원장은 3억원, 고영초 원장과 지구촌나눔운동은 각각 2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5명에게도 각각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아산재단은 총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아산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1989년 아산상을 제정했다. 재단 관계자는 “각계의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공적에 대한 종합심사를 거쳐 제36회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