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안약만큼 안구 건조증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퀸즈대

웃음이 안구건조증 안약만큼이나 증상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발표됐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눈이 자주 시리고, 이물감이나 건조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퀸즈대 연구진은 안구건조증 환자 대상 웃음 운동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시험 결과, 웃음 운동이 안구건조증 안약 제제인 0.1% 히알루론산 나트륨보다 열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연구 논문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발표됐다.

연구는 18~45세 참가자 283명을 무작위로 나눠 8주 동안 하루 4번 웃음 운동을 하는 그룹과 0.1% 히알루론산 나트륨 점안액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구 표면 질환 지수(OSDI) 점수를 사용했으며, 8주 차에 치료를 중단한 뒤 10주 차와 12주 차에 점수 변화를 측정했다.

웃음 운동 그룹은 교육 비디오를 시청하고 얼굴 인식 모바일 앱을 사용해 5분 세션당 30번 “히히히, 하하하, 치즈 치즈, 뺨 뺨 뺨, 하하하하하하하” 문구를 소리 내 반복했다. 이런 방식은 운동을 표준화하고 얼굴 움직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대조군은 8주 동안 하루 4번씩 양쪽 눈에 0.1% 히알루론산 나트륨 안약을 떨어뜨렸다.

그 결과, 8주차의 평균 OSDI 점수는 웃음 운동 그룹은 평균 10.5점, 대조군은 평균 8.83점으로 웃음 운동 그룹 점수가 1.45점 더 높았다. 이는 불편감이 덜했다는 의미로, 웃음 운동이 안약만큼이나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 웃음 운동은 눈물을 깜빡인 후 각막에 첫 번째 건조한 반점이 나타나는 데 걸리는 시간인 비침습적 눈물 분해 시간, 눈물이 너무 빨리 증발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름 선인 지방선 기능, 정신 건강 점수에서 상당한 개선을 보였다. 논문 저자들은 “웃음 운동이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이며 비용이 적게 드는 개입 방법으로, 초기 1차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참고 자료

BMJ(2024), DOI: https://doi.org/10.1136/bmj-2024-080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