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벌 쏘임 사고가 집중돼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소방 당국이 벌집을 제거하는 모습./뉴스1

보건 당국이 추석 연휴 기간 뱀물림, 성묘를 위해 벌초를 하는 예초기 안전사고 등이 많이 발생해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추석 연휴 기간에 하루 평균 60명이 벌에 쏘여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 기간 벌 쏘임 사고는 총 4532건이 발생했다. 그중 111명이 입원하고 15명이 사망했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7~9월에 사고가 집중됐다. 이 기간 입원 환자는 73명, 사망한 사람은 12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50~60대가 47.8%로 가장 많았다. 주로 휴식·식사 등 일상생활이나 등산, 자전거 타기 등 여가 활동 중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어두운색보다는 밝은색 옷차림이 벌 쏘임 예방에 도움 된다. 벌에 쏘였을 때 손이나 핀셋이 아닌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을 밀어내 제거해야 한다. 질병청은 통증이 지속되거나 과민 반응이 발생하면 신속히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같은 기간 뱀물림 사고도 808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7~9월에 가장 많았다. 뱀물림 사고는 입원 비율이 62%로 특히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뱀은 사람을 피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뱀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벌초를 위한 예초기로 인한 피해도 컸다. 총 1295건이 발생했는데, 9월이 32.3%로 사고가 집중됐다. 질병청은 업무 중 예초기로 인한 손상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전문 작업자인 경우에도 보호구 착용을 비롯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