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매개 감염병인 매독 환자가 급격히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 매독이 유행하고, 국내에선 올해부터 매독을 전수감시 감염병으로 전환했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수감시 체계로 발굴된 매독 감염 환자는 올해 1~8월 기준 1881명으로, 지난해(416명)보다 352% 늘었다.
연도별로 매독 감염 환자는 2020년 330명, 2021년 339명, 2022년 401명이다. 올해가 끝나기도 전에 매독 감염자가 1000명을 넘으면서 매독 추가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미화 의원실이 질병청에 매독 관련 예산 편성을 문의한 결과, 현재 역학조사를 위한 여비 일부만 지원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독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 추세다. 일본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2400명이 매독에 감염됐다. 특히 일본은 2013년부터 매독 감염자가 늘더니 지난 2022년에는 1만3250명을 넘었다. 미국도 매독 감염자가 2022년 20만7225명에 달했다.
서미화 의원은 “올해 새로 시행하는 전수 감시 체계로 매독 감염의 정확한 규모와 역학관계를 파악하고, 매독 확산 시 신속한 예산 마련의 근거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