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레지던트 전공의 추가 모집이 마감되는 16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모집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뉴스1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 접수가 16일 마감된다. 하지만 지원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지난 14일까지 레지던트 1년차를 모집했고, 이날 오후 5시까지 인턴과 레지던트 2~4년차를 모집하고 있다. 17일에는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을 진행해, 이달 말까지 각 병원별 선발 절차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당초 예정된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이미 지난달 31일 마감됐지만 지원율이 매우 저조했다. 당시 지원율은 모집인원 7645명의 1.4%(104명)에 그쳤다. 정부는 수련 복귀 의사가 있어도 모집 기간이 너무 짧았거나, 주변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모집 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추가 모집이 의미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대학병원 하반기 추가 모집에 지원하는 전공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대학병원은 의료공백을 채우기 위해 일반의를 채용했거나 향후 채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남아서 근무하는 전공의나 하반기 모집에 지원한 전공의들에 대해 '신상 털기'와 압박이 계속되는 것도 지원율이 저조한 원인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의사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단 사직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을 '감사한 의사'라고 조롱하며 개인정보를 공개한 게시물들에 대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부는 전공의 없는 병원에도 대비하고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진료지원(PA) 간호사와 같은 인력을 확충하도록 지속 지원하고 법 제정 등 제도화를 통해 상급 종합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