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별세한 김정철 전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장(오른쪽)과 제자인 김문규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 교수. 2020년 김문규 교수가 백금모낭상 수상했을 당시 기쁨을 나누고 있다./경북대병원.

모발 이식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장을 지낸 김정철 교수(65)가 30일 별세했다.

고인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의학석사와 의학박사를 받았다.

경북대 의대 피부과·면역학교실 교수이기도 한 고인은 1992년 세계 최초로 모낭군 이식술을 개발했다. 탈모 부위에 건강한 모낭을 이식해 새로운 모발이 자라게 하는 것이다. 이 치료법을 개발함으로써 탈모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인은 이 수술법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1994년 세계모발의과학회에서 제1회 ‘백금모낭상(Platinum Follicle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은 26년 만인 2020년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에서 고인의 제자인 김문규 교수가 받기도 했다. 고인은 1996년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장으로 부임해 최근까지 칠곡경북대병원에서 모발이식센터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진씨와 아들 민규, 딸 보민, 자부 최선미, 손주 주원 등이 있다. 빈소는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 1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7시. 053-200-6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