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5일 오전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 총회에서 교수들이 사직 결의를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의료원교수비대위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연세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에서 “현 의료사태로 인한 의료인들의 누적된 과로를 피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7월 12일을 기점으로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를 대상으로 무기한 자율적 휴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고려대의료원 산하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소속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비대위는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진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교수진이 휴진에 자율 참여하는 형태로, 응급·중증 등 필수 분야는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라고 비대위는 밝혔다. 다만 일부 외래 진료와 수술 일정 지연 같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현 사태의 책임이 정부에게 있다”며 “정부가 학생 휴학 승인 및 전공의의 사직 처리에 대한 억압을 철회할 것과 현 의료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전공의와 대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28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진행 중이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외래 진료가 5~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17일부터 무기 휴진을 시작했지만 “지속가능한 투쟁 방법 찾겠다”며 5일 만에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