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왼쪽)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정 갈등과 관련한 국회 청문회가 26일 열렸다. 이날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 회의장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정부 측 인사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강희경 위원장 등 의료계 인사가 마주했다.

박 차관은 회의장에 들어오자마자 임 회장과 만나 악수했고,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강희경 위원장과도 인사를 나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은 이날 오후 출석한다. 전공의 단체 대표인 박 단 대한 전공의 협회 의회 회장과 이필수 의협 전 회장은 출석을 요청받았지만 불참했다.

정부 측과 의료계는 이날 청문회가 의정 갈등의 매듭을 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 정책에 반대해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던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가 휴진을 철회했고, 오는 27일 휴진을 예고한 의협도 한발 물러섰다. 가톨릭대·성균관대·울산대 의대 교수 비대위도 휴진을 유예했다.

다만 이날 여아가 의대 증원 2000명 정책 결정 과정을 두고 거센 공방을 주고받을 경우 청문회가 파행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에서 현안 청문회를 한 적이 없다”며 이날 회의 자체를 문제 삼았다. 정부의 태도에 따라서 의대 교수 단체가 무기한 휴진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