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하며 “2025년 의대 정원은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출범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용산구 의협회관 모습. /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료계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첫 회의 후 “정부는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에서도 조건 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의료현안에 대한 논의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복지부 입장 발표는 올특위가 회의 후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 가능하다’는 정부 입장을 환영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올특위는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 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복지부는 올특위가 “연세의대 및 울산의대의 정해진 휴진계획을 존중한다. 향후에는 각 직역의 개별적인 투쟁 전개가 아닌, 체계적인 투쟁계획을 함께 설정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의료계에 집단휴진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복지부는 “어제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에서 ‘무기한 휴진 중단’을 결정하고, 의협에서도 대화의 뜻을 밝혔다”며 “휴진을 예고한 다른 병원들도 집단휴진 결정을 철회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연세의대 산하 세브란스병원 등 3개 병원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다. 울산의대의 수련병원인 서울아산병원도 다음 달 4일부터 일주일 동안 휴진하기로 결의했다.

올특위는 전공의 위원 4인, 의대 교수 위원 4인, 시도의사회 위원 3인, 의협 위원 1인·감사 1인, 의대생 위원 1인 등 총 14인(공동 위원장 3인 포함)으로 구성된다. 첫 회의는 전공의·의대생 위원 등 총 5자리가 빈 채로 이뤄졌다. 올특위는 매주 토요일 오후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다음 회의는 29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