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약재로 사용되는 백리향의 모습./국립생물자원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백리향 추출물이 남성 갱년기장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백리향은 한의학에서 사향초(麝香草)라 불리며, 전통적으로 감기·기침·기관지염·소화불량·치통·관절염 등의 치료에 이용됐다.

한의학연 한약자원연구센터 박준홍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백리향 추출물이 남성호르몬 생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남성호르몬을 생성하는 라이디히세포에 백리향 추출물을 넣자 테스토스테론이 의미 있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라이디히세포는 고환 내에서 발견되는 호르몬 생성 세포다.

연구진은 백리향 추출물의 생체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50주령의 노화 쥐에 백리향 추출물을 투여했다. 50주령은 사람으로 치면 45~60세에 해당한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생성이 200%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박준홍 책임연구원은 “친숙한 한의소재로부터 남성갱년기 치료에 대한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며 “앞으로 후속연구를 통해 남성갱년기 질환치료에 효과적인 치료물질을 개발하고,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Biomedicine&Pharmacotherapy(2024), DOI : https://doi.org/10.1016/j.biopha.2024.116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