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4월 2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종윤

한미약품(128940) 그룹이 임종윤 사장을 대표이사로 추대하고, 임주현 부회장은 연구센터로 발령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선다. 고(故) 임성기 한미그룹 창업주의 장·차남이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한미약품 그룹에서 조직 개편과 인사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됐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이달 말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조직을 '5 사업부 1 연구센터'로 개편한다. 사업부는 제조사업부·국내사업부·마케팅사업부·개발사업부·국외사업부 등 5개로 구성하고, 연구센터를 두는 식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영업력 강화에 방점을 뒀다.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사업부를 신설해 사업부 체제로 전환한다. 조직개편은 임종윤 사장이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복귀하는 시점에 맞춰 진행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이달 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임종윤 사장을 대표이사로 추대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사장이 부임하면 박재현 현 대표는 제조사업부를 맡고, 국내 사업본부장인 박명희 전무이사는 마케팅사업부를 총괄한다. 임성기 회장의 조카인 임종호 전무는 국외사업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나영 본부장은 개발사업부를 계속해서 맡는다. 장·차남과 대결했던 장녀 임주현 부회장은 연구센터 총괄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난다.

국내사업부는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 총경리는 지난 2007년부터 약 10년간 임종윤 사장과 함께 북경한미약품에서 일했다. 임 총경리는 북경한미 성장에 큰 역할을 했으며, 그의 경험과 전문성이 한미약품의 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 이사회에서 한미약품 그룹을 시총 50조 원, 순이익 1조 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달성하려면 한미약품의 순이익을 개선해야 한다고 회사는 보고 있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영업이익률은 11%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