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일하는 교수들이 30일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다. 다만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된다.
두 병원 외에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일부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고려대안산병원도 휴진에 동참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소속 교수 508명 가운데 상당수가 휴진한다.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 교수들도 이날 하루 진료를 보지 않는다.
서울아산병원은 다음달 3일 진료과에 따라 일반 환자 진료와 수술이 중단된다. 울산대병원도 같은 날 휴진한다. 서울성모병원은 다음달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멈춘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도 진료와 수술이 없는 날을 선정해 하루 휴진한다. 이외에도 대전성모병원, 건양대병원, 충북대병원을 비롯한 주요 병원 교수들은 자체적으로 휴진 일을 고르고 진료 멈춘다.
교수들의 휴진은 각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정한 사항이다. 교수들은 자율적으로 동참 여부를 선택한다. 정부가 증원을 확보하면 휴진 기간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26일 총회를 열고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발표할 경우 휴진 기간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다음달 1일 공식 취임하면서 의대 교수들의 대응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 당선인은 지난 28일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정부가 우선적으로 2000명 의대 증원 계획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해야 의료계는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그렇지 않으면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교수들의 휴진에도 의료 현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의료대란 수준의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