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8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정부가 의사 단체들이 내년도 의대 증원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선택할 수 없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열고 “의료계가 원점재검토, 1년 유예 등 내년도 의대 증원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조 장관은 전국 일부 의대 교수들이 주 1회 휴진을 밝힌 것에 대해 “유감이다”라면서 “사직, 휴직 결의 등 집단행동이 아닌 대화의 자리에 나와 합리적으로 의견을 표명해 줄 것과 본격 출범하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혼란을 수습할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공고히 하고 사회적 논의체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각계와의 소통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는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도 점검했다. 지난 24일 기준 일반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만4607명으로 지난주 평균 대비 6.3%늘었고, 전체 종합병원은 전주 대비 3.2% 늘어난 9만1094명으로 집계됐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927명으로 전주보다 1.2% 증가했으나 전체 종합병원은 7026명으로 전주 대비 0.5% 줄었다.

응급실 408개소 중 304개소(97%)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고 23일 기준 응급실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평균 대비 6.7% 감소했다. 27개 중증·응급질환 중 일부 질환에 대해 진료 제한 메시지를 표출하는 권역 응급의료기관은 18개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