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와 별개로 5개의 의사단체에 대통령실 등 4명의 정부 고위 관계자가 참여하는 ‘5+4′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와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대·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등 5개 단체에 의료개혁특별위원회와 별개의 정부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정부 측에선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과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그리고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조규홍 장관과 오석환 교육부 차관 등 4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런 별도 협의체는 의사단체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특위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 전반을 논의할 의료개혁특위 구성을 제안했고, 특위 위원장에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을 선임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의사단체는 정부와의 일대일 대화를 요구하며 참여를 거부하는 상태다.
의사 단체는 정부가 제안한 별도 협의체에도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의사단체들에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조규홍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협과 대전협은 의대 정원과 연계하여 외면만 하지 말고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료개혁특위에 반드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