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증·응급 심장 수술을 하는 전문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오전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0차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부천세종병원을 방문해 지시한 사항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부천세종병원은 정부가 지정한 국내 유일한 심장 전문병원이다. 1983년 민간병원 최초 개심술(開心術) 성공, 1994년 민간병원 첫 심장이식, 2017년 국내 최초 3D입체 내시경 심장 수술 등을 해낸 곳이다. 윤 대통령은 이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필수·중증 의료분야 전문병원에 대한 확실한 보상 체계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24시간 중증·응급 심장 전문 수술을 하는 병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심장 전문병원의 고난도 시술·수술의 전문성을 고려할 수 있는 심사 체계도 만든다. 다만 어느 정도 수준으로 지원할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구체화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대형 대학병원 의료 공백이 커지자 전문병원을 기반 삼아 '전문의 중심 병원'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병원 육성으로 환자 불편을 해소하고 무너진 의료전달체계를 재정립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복지부는 지난 2월 도입한 '문제해결형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사업'의 운영 성과를 모니터링한 후 그 결과를 반영해 사후 보상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이날 비상 진료체계와 의사 집단행동 현황도 점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상급종합병원 일반입원환자는 2만1637명으로, 지난주 평균 대비 3% 줄었고, 전체 종합병원의 일반입원환자는 2.2% 감소한 8만4687명으로 집계됐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2839명으로 전주보다 1% 줄었고, 전체 종합병원에서는 7071명으로 전주와 비슷했다. 또 응급실 408곳 중 396곳(97%)이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다.
이달 8일 기준 응급실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평균보다 3.3% 늘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 근무 의사 수는 488명, 중환자실 근무 의사 수는 424명으로 일주일 전과 유사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민수 중수본 부본부장(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는 의료 개혁 이행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