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뉴스1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2000명 확대 결정에 의료계의 반발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계와 언제든지 조건 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대표성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강조했다.

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 브리핑에서 "의료계에 대표성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벌써 몇 주가 지났지만 아직 제대로 구성이 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통일된 요구사항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박 차관은 "의료계에서 대표성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제안한다면, 정부는 언제든지 이에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국무회의를 열고 "오는 4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를 비롯한 각 계 대표, 전문가들과 함께 의료개혁 과제를 깊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병원 밖 투쟁이 아닌 논의를 통해 의료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며 민생토론회 형식의 의료개혁 토론회를 앞으로 꾸준히 개최하겠다고도 했다.

박 차관은 "의료계가 정부의 대화 제안에 화답해 대화의 자리로 나와주기를 바란다"며 "의료체계 발전을 위한 개혁과제를 구체화하고 이를 위해 함께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의료계도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박 차관은 오는 25일 사직을 예고한 의대 교수들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의대 교수들에게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과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존경을 받아 온 사회지도층으로서 의대 교수님들이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방식으로 뜻을 관철시키려 하고, 정부의 무릎을 꿇리려 하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나아가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