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일인 지난 4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의대생 휴학으로 인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4월 말까지 정상적인 개강이 이뤄지지 않으면 올해 전국 의대생들 대부분이 유급되는 사태가 예상된다./연합뉴스

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과 수업 거부에 나선 가운데 오는 4월까지 복학이 이뤄지지 않으면 집단 유급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교육계와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각 대학은 1학기 수업일수를 최소 15주 이상 확보해야 한다. 이를 고려했을 때 의대 개강 연기의 현실적인 마감 시한은 4월 말이다.

여름방학이 끝나는 8월 말까지 1학기 수업을 이어간다고 가정했을 때 필요한 수업 재개 시기는 5월 20일이다. 이 경우 개강 후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교수와 학생들의 부담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는 4월 말부터는 수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수업거부가 언제 끝날지는 미지수다. 일부 대학은 개강을 미뤄 학생들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성균관대는 오는 11일 개강을 준비하고 있으며 단국대는 학생들이 복귀하는 시점에 맞춰 수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의대는 개강을 하고도 원활한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대와 고려대는 이미 개강을 했으나 현재 휴강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대학은 학칙에 따라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이상 결석한 학생에게 F 학점을 준다. 의대의 경우 F 학점을 한 번이라도 받으면 유급처리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의대생들이 올해 집단 유급되는 사태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