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시 홍역 예방수칙 홍보물. /뉴스1

질병관리청이 올해 한국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가 11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약 17만명 대비 지난해에 약 30만명으로 전 세계적으로 1.8배 이상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특히 유럽의 경우 937명에서 5만8115명으로 62배나 늘었다.

한국도 올해 홍역 환자 11명 중 8명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등 유럽 지역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최근 우리나라 국민이 여행을 많이 가는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등 서태평양 지역도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해외 여행 계획시 주의가 필요하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발진·구강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예방접종으로는 충분히 예방이 가능해,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또 여행 후 입국시 발열, 발진, 콧물 등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거주지에 도착한 이후라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대중교통·다중 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등 주변 접촉을 최소화한 후 의료기관부터 방문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는 홍역 예방백신 접종률을 세계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에서 홍역 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국내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으나, 예방백신을 미접종한 영·유아나 면역력이 저하된 의료기관의 종사자에서 소규모 유행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 청장은 그러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할 경우,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을 2회 모두 접종 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출국 4~6주 전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홍역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료기관의 신속한 신고와 협조가 중요하다"며 "홍역 유행 국가로의 해외 여행력이 확인된 경우라면 홍역을 의심하고 검사와 관할 보건소 신고 등을 적극적으로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