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준 전 세계 비만 인구가 10억명을 넘어섰다. 8명 중 1명이 비만인 셈이다. 성인 비만은 1990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고, 청소년 비만은 4배나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1일(현지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는 WHO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비만 조사 결과다. 전 세계 비만 전문가 1500여 명이 190개국 2억 2000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진은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 지수(BMI)와 허리둘레 등 데이터를 활용했다. BMI가 25이상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이다.
분석 결과 전 세계 비만 인구는 2022년 기준 성인 약 8억 7900만명, 소아청소년 약 1억 5900만명으로 8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이상 성인의 약 16%가 비만으로 1990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성인은 2022년 기준 전 세계의 43%가 과체중 상태로 파악됐다. 또한 소아청소년 비만 인구는 4배나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5세 미만 어린이에서 과체중도 2000년 이후 23%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거의 절반이 아시아에 살고 있다.
연구진은 과체중과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식이요법과 신체활동의 불균형을 꼽았다. 전 세계적으로 점점 늘어나는 만큼 비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환경적 문제라고 봤다.
저소득 또는 중간소득 국가들은 비만과 동시에 영양결핍이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국가는 전염병과 영양결핍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과체중과 비만도 급증하고 있다. 과거 영양실조가 문제였던 지역에서 이제는 오히려 비만 문제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같은 국가, 같은 지역사회, 한 가정 내에서도 영양결핍과 비만이 공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HO는 영양소 불균형, 질낮은 식습관 패턴, 열량 과다에서 비롯되는 비만도 영양결핍의 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저체중과 비만 인구 비율이 많은 지역은 북미와 중동, 카리브해 섬나라, 아프리카"라며 "최빈국도 저체중 인구뿐 아니라 비만 인구가 많아 대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식품 제조와 마케팅 등 식품 산업, 가격 책정, 도시계획 등 비만이 더는 늘어나지 않도록 사회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