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196170)은 미국 MSD(머크)와 최대 575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알테오젠은 대용량 항체의약품을 정맥주사(IV)가 아닌 피하주사(SC)로도 투약이 가능하게 만드는 물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간 히알루론산을 세포외 기질에서 일시적으로 가수분해해 의약품을 흡수시키는 방식이다. 이런 기술을 갖고 있는 바이오기업은 알테오젠과 미국의 할로자임 두 곳 뿐이다.
앞서 MSD는 알테오젠과 비독점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피하주사(IV) 제형 기술을 활용해 면역항암제 블록버스터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피하주사 제품을 개발해 왔다. 그런데 이번 라이선스 계약으로 MSD는 알테오젠 기술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 제품을 개발하고 상업화하는 데 대한 전세계 독점권을 갖게 됐다.
알테오젠은 이번 계약으로 266억원 규모의 추가 계약금을 받고, 제품 허가 및 판매가 충족되면 최대 4억 3200만 달러(약 5750억 원) 규모의 추가 마일스톤,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등을 받는다. 또 앞으로 알테오젠은 자체 개발한 의약품 제형 변경 물질(ALT-B4)을 MSD에 공급하게 된다.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MSD의 신약 개발 및 상업화에도 두 회사가 협력할 수 있게 됐다”며 “MSD와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