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다시 '집단 행동' 카드를 꺼내 들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전날 오후 9시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를 시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총회에서는 집단 행동에 나설지 여부와 나선다면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집중 논의했고 집단 휴진이나 사직서 제출 등 대응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은 2020년 집단 행동을 통해 정부의 의대 증원을 무산시킨 바 있다. 당시 개원의 중심인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휴진 참여율이 10%가 채 되지 않았던 반면, 전공의들은 80% 이상이 의료현장을 이탈해 의료 공백이 컸다.
대전협은 지난 5일 수련병원 140여곳의 전공의 1만여명을 대상으로 '의대 증원 시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느냐'고 설문한 결과 88.2%가 참여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등 소위 빅(Big)5 병원 전공의도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집단 행동에 참여하겠다고 의견을 냈다.
대전협 총회를 앞두고 전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정부 정책의 정당성을 호소하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조 장관은 '전공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현장에서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는 점을 잘 안다"며 "그러나 병원을 지속 가능한 일터로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진심은 의심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조 장관은 여당인 국민의힘과 예상되는 의사들의 집단 행동에 따른 비상진료 대책과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정부는 의사단체에 '집단행동·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과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내린 상태다.